뉴욕주, 각 학군 읽기교육 커리큘럼 검증한다
팬데믹 이후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3일 올바니 워터블리트 초등학교에서 발음·독해·어휘·이해력 등에 초점을 맞춘 읽기 교육 프로그램 ‘백 투 베이직’(back-to-basics)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호컬 주지사의 2024년 신년연설에 포함될 두 번째 제안이기도 하다. ‘백 투 베이직’은 주 교육국(SED)에서 모범적인 읽기교육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각 학군에서 이를 채택한 후 커리큘럼을 주 교육국으로부터 검증받는 시스템이다. 관련 법안을 상정, 2025년 9월까지 뉴욕주 내 모든 학군은 읽기교육 커리큘럼과 전략, 교사 전문성 개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호컬 주지사는 읽기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사 교육 프로그램에도 10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 약 2만명의 교사를 교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지사는 말했다. 뉴욕주립대(SUNY)·뉴욕시립대(CUNY) 내에 읽기교육 관련 세분화된 프로그램도 마련해 자격증도 만들 예정이다. 베티 로사 주 교육국장은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어린 학생들의 교육능력을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기본이 되는 읽기교육 방법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물론, 평생 학습에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때 전국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것으로 꼽혔던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팬데믹 이후 타주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작년 치러진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서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시험 성적은 전국에서 공동 32위 수준으로 하위권이었다. 특히 4학년 기준 뉴욕주 학생들의 읽기 점수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대비 평균 6점 떨어졌는데, 전국 평균 하락폭(-3점)의 두 배 수준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학력저하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뉴욕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특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호컬 주지사는 “약 20년 전 각 학교에서 사용했던 ‘백 투 베이직’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읽기능력 문제를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커리큘럼 읽기교육 읽기교육 커리큘럼 학군 읽기교육 읽기교육 수준